디스크 미디어, 그중에서도 블루레이 영상 컨텐츠의 한글화 발매 가능성이 낮은 요즘같은 때엔, 지역코드가 같다는 것은 많은 편리함을 가져다 줍니다.
오늘 이렇게 새삼스러운 이야기들을 하는건, 간만에 구입한 블루레이가 평소 구입하는 빈도가 높은 일본이 아닌 미국에서 온 물건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개봉한 '드래곤 길들이기2' 의 경우는 검색해도 정식 발매를 부정적으로 보는 분들이 많아, 저도 포기하고 북미판을 예약해 구입했습니다.
더불어 이 블루레이의 예약으로 배송이 미뤄졌던 다른 물건들도 어제 같이 도착했기에 그것들에 관한 글을 적어볼까 합니다.
물건 세가지 중 한가지는 성격이 약간 달라서 별도의 글로 뺐네요. 아래 링크한 글은 오후에 점심시간 지나갈 즈음 올라갈 예정이니 참고해주시고.
아무튼 항상 그렇듯 이번 글에선 패키지 위주로 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상은 이른 시일 내에 할 수 있도록 하지요. 사실 모두 영어 원어라 걱정은 많이 되지만;
배송은 이렇게 왔습니다.
11월 11일 발매인 드래곤 길들이기2 블루레이를 포함해 이 물건들은 전부 10월 말쯤 구입했는데,
예약품인 블루레이 하나 빼고 전부 배송이 끝나서 배송대행업체에서 한 보름정도 묵혀놨다 우리나라로 받은것 같습니다;
사실 보관료 같은건 안들어가니 상관없긴 한데, 역시 현지에 도착한 물건을 보름이나 묵혀두는건 썩 유쾌한 일은 아니죠. 배송비만 아니면.. ㅠㅠ
아무튼 저 완충재 더미에서 물건들을 채굴해내면 보이는 모습이 첫번째 사진에 잘 나와있습니다.
아이패드 에어 새 파우치는 다음 글에 따로 적을 예정이고, 나머지는 디스크 미디어 두장.
미디어는 이렇게 두개 구입했습니다.
왼쪽은 드래곤 길들이기2(How to Train Your Dragon 2), 블루레이 미디어. 2014년 11월 11일 발매됐습니다. 배송비 제외 19.98달러.
오른쪽은 드래곤 길들이기, 나이트 퓨리의 선물(Dragons Holiday-Gift of the Night Fury) 이라는 22분짜리 단편 작품. 배송비 제외 7.96달러.
DVD 미디어, 2011년 11월 15일 발매됐습니다.
블루레이부터 보실까요.
여기까지는 우리나라에서도 비교적 쉽게 접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국어만 없다 뿐이지, 하드케이스도 꽤나 친숙하군요.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하드케이스 내부에 있는 블루레이 수납부를 따로 비닐 랩핑 하던가.. 기억이 가물가물 하군요.
아마 안했던걸로 기억합니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정식 발매버전 말고 쿵푸 팬더 같은 극장 개봉용 애니메이션류 블루레이 말이지요.
그거야 크게 중요한건 아니고, 하드케이스는 블루레이의 스펙이나 수록 컨텐츠 등을 적어둔건 평범하지만
영문 제목을 요철 형태로 처리한건 좀 재밌습니다. 내부에 채워진 가죽 모양의 질감도 눈에 띄는군요.
종이로 된 하드케이스를 밀어올려 제거하면 블루레이 수납부가 보입니다. 비닐로 랩핑되어 있군요.
뜯어봅시다.
근데 이것도 태평양 건너 사람들 센스인지, 꽤 성가시게 해놨더군요-_-...
평소처럼 모서리 부분을 칼집내서 살살 뜯어가고 있는데, 전면 타이틀 부분에는 접착제가 엉겨붙었는지 바로바로 제거가 안됩니다.
게다가 랩핑된 비닐은 유난히도 잘 갈라지는 재질을 썼더군요. 덕분에 남은 비닐 제거하는게 영 성가셔 안되는 부분은 저렇게 놔뒀습니다.
이게 다였냐, 아닙니다.
블루레이 수납부 상단에 스티커 형태로 블루레이와 DVD 마크가 붙은 비닐 스티커를 붙혀놨습니다.
이것때문에 안열리네요. 어디보자, 뜯기 쉽도록 가이드도 되어있으니 뜯어볼까!
...하고 뜯었는데, 이놈도 비닐이 잘 갈라지는 재질이라 뜯기 정말 짜증나더군요. 결국 흠집 안나게 조심하며 칼집내어 열어버렸습니다.
더러운 제조자 놈들...
그렇게 열어보니 꽤 단촐한 구성품 안에 시리얼 코드가 적힌 종이 두개가 보이는군요.
러브라이브도 아니고 왠 시리얼코드...
...하고 보니, 하나는 미국 iTunes / UltraViolet (클라우드 기반 온라인 컨텐츠 관리 시스템, 영문 위키피디아 바로가기) 에서
이 '드래곤 길들이기2' 의 디지털 카피본을 다운로드받을 수 있는 리딤 코드였습니다.
또 하나는 모바일/PC 기반의 어떤 게임에서 아이템을 받을 수 있는 코드더군요.
일단 전 쓸일이 없을것 같으니 봉인하기로. 다만 아이튠즈 쪽은 2017년 11월까지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는것 같으니 한번 관심은 가져볼것 같습니다.
아이튠즈가 제공하는 영상 컨텐츠의 품질이 궁금하기도 하고 말이죠.
참고로 위 디스크 사진에서 왼쪽이 DVD, 오른쪽이 블루레이 미디어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빛에 반사되어 흐리게 보이는게 아니라, 애초에 인쇄된 상태가 저렇습니다.
블루레이와 DVD의 품질 차이를 은연중에 드러내기 위해 일부러 저런식의 다른 선명함을 지닌 커버를 인쇄했는지는 모르겠는데,
뭐랄까 좀 재밌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사실 그 이전에 '블루레이를 산 사람에게 DVD를 같이 제공하는건 대체 무슨 경우인가' 싶기도 하지만..;;
저 DVD에는 블루레이에 들어있는것과 같은 영화 본편이 들어있습니다. 물론 품질은 전혀 다르겠지만... 대체 무슨 센스인지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DVD 따위를 빼고 가격을 더 낮춰줘요...
표지는 위와 같습니다. 뒷면은 제가 실수할때 머리가 하얘지듯 아무것도 없기에 사진은 앞면만.
그러고보니 컨텐츠에 대해선 언급을 안했는데,
드래곤 길들이기2 본편과 삭제장면, 제작 다큐멘터리, 스탭의 오디오 코멘터리 등 이전작에서의 블루레이와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제게 있어서 큰 차이가 있다면 바로 한국어 자막이 없다는 것. 영어 공부좀 해둘껄... 이미 늦었지만
다음은 단편 애니메이션 '나이트 퓨리의 선물'
요즘들어선 눈에 흙이 들어가거나, 기절할정도로 둔부를 가격당해 제정신이 아니어도 구입하지 않는게 DVD입니다만,
이렇게 DVD만 나오는 작품의 경우는 선택지도 없습니다. 어휴...
이야기는 간간히 들었는데(이 작품의 존재에 관한 이야기) 어떤 내용일지는 기대가 됩니다.
많이 길지도 않으니 부담없이 볼 수 있겠죠.
자, 열어볼까요.
이야... 이 정식 발매된듯한 미디어 패키지의 친근함.
애초에 패키지만 흔들어 봐도 비었음을 만천하에 알리려는듯 하던데 열어보니 다를바 없었습니다.
왠지 한글 자막이 있을듯한 이 친근함... 하지만 현실은 코드2.. ㅠㅠ
이번 글은 여기까지.
개인적으론 재밌게 봤던 작품들이라 기대가 됩니다. 이번 주 말즈음 구입할 NAS용 HDD를 온전히 받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되겠군요.
못받으면 이걸 보고, 받으면 NAS 셋팅하느라 정신없을듯 하니...
아무튼 이른 시일 내에 보고 글 적겠습니다.
'나이트 퓨리의 선물' 은 추후 블루레이 미디어도 다시 구입했습니다-_-) 이쪽도 관심있으면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