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 GC1028 다리미 구입 & 잠깐 사용기

요즘 이래저래 사정이 있다 보니 와이셔츠를 입고 다니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늘어난건 빨래도 빨래지만 다림질 걱정. 따로 세탁은 하지만 합성세제 푼 물에 담궈둔 옷을 손으로 헹군다는건 너무 강행군이더군요;

그래서 세탁기 신세를 지는 덕분인지 구김이 안생길수가 없나봅니다.

아무래도 그냥 입고 다니기는 좀 그래서;; 이참에 '어차피 쓰겠지' 하면서 다림질판과 함께 다리미도 구입하게 됐습니다.

그러다 찾은게 오늘 적게 될 필립스의 GC1028이라는 스팀다리미.

EasySpeed 스팀 다리미 GC1028/28 [필립스 공식 홈페이지 설명 바로가기]

가격도 3만원대 초반이고(전 이마트몰에서 쿠폰 적용되어 3만원 조금 안되게 샀지만, 오프라인 이마트 매장에서도 31,000원대로 팔더군요)

가볍고 예열 시간도 빠르고 해서 일단 첫인상은 좋습니다.

나중에 발견하는 사항이 있다면 다시 여기에 내용 추가를 해두겠지만, 일단은 어제 저녁에 받고 썼을때만의 느낌만을 담고 있네요.

이마트몰 주문으로 배송했더니 밤 10시 40분쯤 왔습니다.

저는 일단 어제 당일만 받으면 됐기에 평소 택배받을때처럼 인사를 드리고 받았습니다만,

몇년 전에 대한통운이 밤 11시 넘어 도착했던거 빼고 이시간에 택배 받아보긴 참 간만이네요. 고생 많으신듯;

외형은 평범한 다리미 포장입니다.

개인적으론 포장에 한국어가 없어서(아주 없진 않습니다만, 박스 외부 한국어 비율 5%) 역수품인가?! 뭐 이런 생각도 했습니다;

모델명은 제목에도 있지만 GC1028이라는 녀석.

포장은 쓸떼없는거 없이 딱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리미만 비닐로 감싸져 있고 나머지는 포장 없이 막 던져져 있습니다. 특히 인쇄물들.

요즘 과자 때문에 제품의 포장에도 좀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는데(..) 우리나라 과자 느낌(?)은 아닌것 같습니다.

사실 보관하려면 다시 이 박스에 담는게 제격이니 이걸 버리진 않겠지만, 쓰기 시작해도 딱히 버릴만한 구성품은 안보이더군요.

동봉된 인쇄물은 간단히 제품 사용설명서를 중심으로 고객센터 연락처 같은게 적혀 있었습니다.

저렇게 큰건, 다국적 업체(인텔 같은) 제품 답게 설명서에 한국어 뿐만 아니라 몇가지 언어가 더 적혀있었기 때문.

옷 태우면 곤란하니 설정법을 참고하고 바로 다림질에 돌입...

...하기 전에 다리미를 봐야겠네요.

다리미 본체는 꽤 자그마합니다. 그리 무겁지도 않고, 물 넣는 입구도 불편하지 않게 만들어 놨고, 온도조절 링도 알아보기 쉽게(옷감 재질별로) 해놨고.

또 자세히 보시면 물 넣는 입구 아래에 대롱 같은게 튀어나와 있는데, 저거 분무기입니다. 물통에 물을 넣고 손잡이쪽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물이 분사.

뭐 흔히 보던 디자인입니다만, 참 보면 볼수록 생각 잘한것 같단 말이죠.

코드 길이는 제 집이 좁아서 두번 접은 뒤 자로 쟀는데 60Cm 나왔으니 대략 1.8M 정도 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길이가 널널해서 좋았네요.

그리고 급해서 오밤중에 바로 다림질;

산 와이셔츠에 면 말고 다른 재질이 섞여 있어서, 가장 낮은 나일론과 실크 사이 정도를 오고가며 온도조절해 썼습니다.

단계가 낮아서 그런지 콘센트 꽂고 주황색 예열 램프가 들어온 뒤 10초? 5초? 도 안되어서 예열 램프가 꺼지더군요.

최근에 다리미를 쓴적이 없는데(마지막으로 쓴게 본가에 있던 110V 이용 다리미라;) 예열시간이 빠른것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참, 바로 위에서 언급한 옷 재질 문제 때문에 스팀 기능은 끄고 다림질 했습니다. 근시일 내에 할일이 생기면 추가해두지요.

살짝 다리고 찍어본건데, 뭐 저정도면 잘 다려졌죠? 세탁소처럼 깔끔하게 주름하나 없이 다려지면 좋겠지만 그렇게 온도를 올리기엔 제가 너무 부담이 커서;

뭐 당분간은 주마다 이짓을 해야되니 익숙해지면 좀 나아지리라 생각합니다만.

아무튼 혹시나 싶어서 옷 타지 않게 신경썼는데, 전역하고 몇년만에 하는 다림질이지만 옷 안태우고 잘 한것 같습니다(...)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니 몇주 더 하다 보면 익숙해지겠죠.

검색하면서도 가격대비 무난한 제품이라는 얘기가 보였는데, 저도 거기에 이를 제기하게 될 것 같진 않습니다.

괜찮네요.

먼저 적었지만 뭔가 눈에 띄는 사항이 보인다면 다시 여기에 내용 추가해두지요.

혹시 구입하려고 하셨던 분들은 참고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