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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부산행 메가박스 신촌점 M관 감상
    이것저것 감상/영화 2016. 7. 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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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만에 극장에서의 영화감상.


    이번에 감상한 작품은 지난 20일(수) 개봉한 '부산행' 이라는 작품.

    한국판 좀비물을 표방하던데, 포스터랑 이름 정도 기억에 남았다가 주변에 영화 보신 분들이 제 기준에선 무난한 평들을 해 주시길래 보게 됐습니다.

    감상은 집에서 가까운 메가박스 신촌점, 2015년 11월 이전 메가박스 포인트 8,000점을 사용해 신촌점의 M관(11,000원) 밤 10시 상영분을 예매했습니다.

    두시간에 가까운(118분) 영화라 자정에 끝납니다만, 어차피 집도 신촌 주변이라 걸어 들어가면 됐고 말이죠.


    열대야도 한창이던 그 야밤에, 왕복 30분의 거리를 걸어 갔다온 보람이 있어서 다행인 영화였습니다.

    물론 미리 못박을건, 단순히 '즐길만한' 작품이지 그 이상의 무언가를 기대할만한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요.



    포스터 아래에는 영화에 관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평소처럼 핵심적인 줄거리는 언급하지 않겠지만 '이런 부분은 이랬다' 같은걸 언급하여 내용이 유추될수는 있습니다. 감안하고 봐 주시길.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부산행' 페이지 [바로가기]


    우선 본건, 좀비에 대한 묘사.

    개인적으론 징그러운 묘사가 세밀한, 고어물이라고 하죠? 그런 것들을 굉장히 싫어합니다.

    제가 해외의 좀비 나오는 영화를 보지 않는 것이, 저동네에선 총은 물론이고 전기톱 같은걸 들고 좀비에 맞선단 말이죠.

    그리고 좀비는 죽어있지만 움직이는 '생물체' 입니다.

    그런 생물체를 처단하며 저런 도구를 쓰면 예상되는 묘사가 뻔한데, 거기에 또 현실감도 높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가 '좀비물' 이라고 했을 때, 재밌다고 해서 예매는 했지만 사실 아차 싶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보고나서 생각해 보면, 좀비를 징그러운 대신 행동으로 묘사하지 않았나 싶더군요.

    목을 물더라도 물어버리는 대상의 피가 솟구치지 않고(분무기로 물 뿜는 느낌 정도),

    온몸이 비정상적으로 꺾이다 일어난다거나 피묻은 얼굴로 괴상한 소리를 내며 포효하는 등의 묘사로 넣어 좀비를 그리고 있습니다.

    먼저 언급했지만 징그러운거 못보는 입장에서는 굉장히 고마운 묘사. 덕분에 이쪽으로는 크게 불편하지 않게 봤네요. 조금 안도했습니다.



    다음에 느낀건 극단적인 상황에 몰린 사람들이나 국가의 (나쁜 의미로)정말 있을법한 대처가 잘 그려진 점.


    열차 안에서 소리 빽빽 지르며 자기 멋대로 하려 하는 중년, 살아남을수도 있었던 사람들을 자기들 살자고 막아 피해를 키우는 부분 같은 비교적 작은? 부분부터

    믿을 수 없는 안전함을 어필하는 정부, 좀비들을 폭동이라 지칭하는 언론, 설렁설렁 보고해서 무고한 사람을 희생할뻔한 상비군까지

    보고있으면 스크린을 부숴버리고 싶을 정도로 분노가 치밀어 오를 때가 많습니다.


    곱씹어보면 '다 저러진 않을거다' 싶으면서도 '저런 경우 꼭 있을것 같다' 싶은 악역 아닌 악역들이 있는 점이 뭐랄까... 참 복잡한 느낌.

    나쁜 의미로 현실감도 높았구요.


    아무래도 영화 속 등장인물들의 이기주의를 단순히 '한국적' 이라고까지 확대 해석하긴 무리겠습니다만,

    그렇다고 해도 실제 사회생활 중 만난 사람들을 포함해 어떤 극단적인 캐릭터가 실존할만 하다 생각하니... 영화속 상황이 마냥 '영화' 같지만은 않았습니다.

    이런 부분들은 쓸떼없을만큼 잘 그려넣은것 같네요.



    개인적으론 이런 장르를 좋아해서 (닥치는대로 보지야 않지만) 실사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통틀어 나름 감상해 왔는데(2012, 샌 안드레아스, 하이스쿨 오브 더 데스 등)

    이런 작품이 이렇게 (여러가지 의미의)한국적으로 재해석되어 꽤 그럴듯하게 나온 점에 대해서는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먼저도 언급했지만, '내용'적으로 훌륭한 뭐 그런 의미라기 보단

    그럴듯한 좀비들이 날뛰는 현실 속에서 어떠한 가족이나 연인, 시민들이 어떤 재난상황을 맞고 있는지를 생각보다는 잘 그려낸 '괜찮은 즐길거리' 라는 느낌.


    앞으로도 이런 재밌는 즐길거리들이 나오길 빕니다.

    아무튼 관심있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P.S

    그래픽 적으로는... 후반의 열차 사고 나는 부분이 조금 어색했던거 빼면 괜찮았습니다.


    P.S 2

    사운드의 경우도 어색함(어 왜 이 장면에서 저 소리가 안나지 같은) 없이 영화 감상에 몰입할 수 있게 도와줬습니다.


    P.S 3

    혹시 덧글을 남겨주실 경우, 다른 분들을 위해 직접적인 내용언급은 피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더불어 작품에 대한 과한 내용언급이라 생각하시는 부분이 있다면 덧글 남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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