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V君's LifeLog Space

주말 일본여행을 앞두고 있는데, 2주 정도 피곤하다고 계획을 미진하게 처리했더니 이렇게 여행 직전이 정신없네요.

어느정도는 굳어져 가는데, 역시 고쳐야 할 습관이죠; 근데 이래저래 쉽지 않네요.

그래도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칠 수는 없었습니다. 바로 영화 타이타닉(1997)의 극장 감상.


시기상 11월 첫날부터 오늘(11/5)까지, 메가박스에서는 제천 국제 음악 영화제(JIMFF)의 이름을 달고 명작 영화들을 재상영했습니다.[관련 공지 보기]

근데 공지부터 이미 저번달부터 떴고, 클래식 소사이어티 가입해놨더니 그쪽으로도 안내문자가 와서 예매 열린지 얼마 안되어 예매했었구요.


사실 타이틀에 붙어있는 영화제 자체는 지난 8월 중순에 5일 일정으로 끝난[행사일정 보기] 상태라, 정확히 어떤 부분을 핑계(?)로 이런 자리가 마련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 재상영 작품 중에서 '타이타닉' 이 있었던건 어쨌든 놀랍고 또 반가운 일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격을 논하는게 맞을지는 모르겠는데, 예매당시 금액도 그리 비싸지 않았고 말이죠.

토요일 밤 8시 상영이라 원래대로라면 휴일 일반시간대 가격이 적용됐겠지만(12,000 - 13,000) 이번에는 메가박스의 무료 멤버십 프로그램인 필름/클래식 소사이어티를 적용받지 않은 가격도 월-목 심야시간대 가격(10,000) 이었습니다.

이러나 저러나 가긴 했을테지만, 이래주면 일단 심리적으로 거부감 같은것도 덜 들죠. 일단 작품이 작품인지라 더 비싸게 받았어도 갔겠지만.

물론 다음에 더 비싸게 책정해달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어쨌든 이런 좋은 작품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는걸 표현하고 싶었네요.



타이타닉.

1997년에 발표되어 국내에서는 1998년 2월에 개봉했다지만, 멀티플렉스 하나 없던 강원도에서 중학교도 들어가기 전인 1998년의 저는 한계가 명확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20년이나 지난 지금 시점에 이 작품을 극장에서 볼 수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찾아보니 2012년에도 재상영을 했다는 모양입니다만, 이때는 소식을 접하지 못했었군요.



상영은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있었습니다. 일단 '음악영화관'도 딱 오늘(11/5)까지라 이후 추가 상영은 없을것 같더군요.



이번에 이 작품을 다시 보고 이렇게 블로그의 공간을 할애하게 된 것은, 뭐랄까요 20년이나 지난 작품을 극장에서 봤다는 즐거움? 감동?


지금 시점에서 국내의 상영 환경은 아무래도 디지털일 수 밖에 없어서, 20년이나 된 작품을 디지털 극장에서 감상하게 된 것도 재밌는 일이고,

약간의 품질 편차는 있었지만 필름 노이즈 정도를 빼면 20년의 세월 차를 느끼기 힘들었던 영상도 놀라웠고,

3시간 15분의 러닝타임동안 과거와 현재(아마도 개봉 당시겠지만), 사랑과 슬픔, 비극과 희망이 지루함 없이 담겼다는 것도 신기하고.


이렇게 구 작품을 영화관이라는, 가정보다는 상영환경이 나을 확률이 높은 곳에서 상영하면서 일종의 예를 갖췄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물론 상영환경만이 최우선 고려사항도 아닐 것이고, 상영환경이 좋은 곳에 걸려야만 명작이라는 의미도 아니지만 말이죠.


정말 스탭롤 다 올라가고 상영관 빠져나오는데 이런 오만가지 감정이 솟아오르는 작품도 간만이네요.

아니, 이렇게 오랫동안 감정이 유지되었던 작품이 있었을까 싶더군요.

20년만에 극장에서 볼 수 있다는 기쁜 마음으로만 갔다가, 명작이 왜 명작이라 불리는지를 몸소 느끼고 온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여유가 되면 블루레이를 좀 찾아봐야겠네요. 일단 지금은 시간 없어서 사려던 것도 미루고 있으니 나중에(...)



그건 그렇고, 마지막에 로즈가 구조 보트를 발견하고 소리치다 잘 안되어서 호루라기를 가지러 가는 부분이 있는데, 처음에는 도슨을 깨우려고 하지만 계속 반응이 없으니까 보트를 부르죠. 근데 이 부분의 보트를 부르는 로즈의 대사 번역이 이상했습니다.

계속 도슨을 깨우려고 하는것처럼 적어놨더군요. 제가 잘못 알고 있는건지(...)

아마 앉아있던 사람들 중에서 이 대사 보고 웃던 사람들이 많은걸로 봐선 제가 맞는것 같긴 한데. 왜 이런일이 생겼는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곧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슬슬 여행 준비도 해야되고, 이번주는 자잘하게 정리할 수 있는 일이 많을것 같습니다.

이번주는 좀 평온하게 지나갔으면 좋겠네요.



P.S

2017.11.5 P.M 10:58분 수정. 98년 개봉작이라 10년이 아니라 20년만에 만나네요-_-; '까칠한재정씨' 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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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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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까칠한재정씨
    2017.11.05 18:42 신고 수정 답글

    같은 시간에 같은 공간에서 함께 명작의 감동을 나누었네요.^^ 타이타닉을 빼고는 제 인생을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로 사랑하는 작품이라 저도 이번 상영때 버스로 장장 3시 30분이 넘는 거리를 달려왔었죠. 수도 없이 본 영화지만 역시 영화관에서 보니 그 감흥은 이루 말할 수가 없더군요.
    참 님 글 보면서 잘못된부분이 있어서 알려드립니다. 98년에 개봉했으니 20년된 작품아닌가요? 10년이라 그래서ㅎㅎㅎ

    • 2017.11.05 23:07 신고 수정

      워낙 오래된 작품이라 이렇게 제대로 볼 수 있는 기회가 굉장히 소중했네요. 종종 이런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래도 관심있는 분들이 모여서 그런가 다른 영화 볼때처럼 무례한 사람들 만나서 기분 버리는 일도 거의 없고 말이죠.

      그리고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왜 98년부터 시작하는데 십의자리 1을 빼먹었는지 모르겠네요; 수정해 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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