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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이벤트 - 15. 구입물품 정리 : 식품, 음반 및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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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지난 1월, 구정 연휴에 다녀온 일본 여행기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3일차인 1/26(일) 오후 4시 이후의 이야기.
일본을 관광이 아니라 라이브나 토크 이벤트 위주로 다녀서 지금까지는 대도시(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 에 많이 갔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지방까지 내려갔다 왔습니다(쿠마노시)
일본에서 열차만으로 4시간 넘게 이동한것도 처음이었고 (신칸센 + 난키)
그러고보니 직전까지 지각해서 택시비 12,000엔씩 내고 다닌게 거짓말인것처럼 여유롭게 다녔네요.
그 온도차도 함께 보시죠아래에는 1200 x 900 사진 51장과 캡쳐 이미지 21장이 쓰였으니 참고하시고,
더보기-- 목 차 --
본문에는 나눠져 있지 않지만, 이동 편의상 타이틀에 어울리는 내용이 시작하는 부분으로 이동하실 수 있게 해 보았습니다.
누르시면 바로 이동합니다.
2분 지각해서 들어갔지만 본편은 알찼습니다. 1시간 30분 가량 게스트와의 토크, 이후 20분 정도 카라오케 코너.
먼저 감상으로도 적었지만, 게스트와의 시너지는 기대한 대로였고 몰랐던 일면도 알게 되서 만족스러웠습니다.
궁금한 분들은 감상글 쪽을 봐 주시길 [바로가기]
그리고 이제야 공연장 입구 근처를 둘러볼 여유가 생깁니다.
아까 입장할때 출입문 쪽은 찍고 들어갔지만, 그 이상 범위를 보기엔 여유가 없었습니다 (일단 지각했으니)
당시엔 여기에 공연장 외에 뭐가 있는지도 몰랐었고.
근데 새삼 참 공연장 느낌 안나네요.
애초에 경내도 불교 사찰이지만 이 건물 1층은 레스토랑이구요. 한 층 올라가면 160석 되는 공연장.
참 신기한 곳 갔다왔어요.
아까 오후 2시까지는 정말 정신없이 돌아다녔는데, 이제는 신칸센 시간까지도 2시간 가까이 남았고, 죄다 도보 이동입니다.
호텔 들렀다가 도쿄역까지 가는 길이 마침 대중교통상으로도 애매하길래, 걸어서 이동하게 계획 짰네요.
물론 실제로도 무리는 없었습니다.
메인폰 배터리가 바닥이란것만 빼면, 길만 잘 찾아가면 문제 없는 상황.
일단은 호텔까지 30분 정도 걷게 됩니다.
역시 배터리를 끝까지 쓰는건 찝찝해서 토트백 보조배터리에서 전원 끌어와 충전하면서 이동.
(자체 보호되고는 있지만 장기적인 배터리 용량에 영향을 준다고 하더군요)
저는 공연장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호텔을 잡는 경우가 많아, 대체로 라이브나 이벤트가 끝나면 호텔까지 걸어갑니다.
그러면 십중팔구 방금 본 이벤트의 감상을 트위터에 끄적이거나(?) 노트앱에 메모하구요.
가끔 보면 종이와 펜 들고 공연중에 메모하는 (일본)분들도 있던데, 전 그러면 집중력 끊겨서 그렇게까진 못하겠고(...)
완벽한 감상글은 못되지만 이렇게 기억이 아직 덜 달아났을때 아까 본 공연을 곱씹으며 생각을 정리하는 것도 좋아합니다.
제가 여행중 제일 트위터에 뻘글 많이 쓰는 타이밍이기도 하죠아, 이날 바람 무진장 불었던것도 기억나네요. 무슨 소형 태풍급으로 불던데 대체 뭔가.
패딩 입어서 추위는 커버했지만 생각보다 많이 불어서 아직까지 기억에 남아있네요.
어찌어찌 25분만에 호텔 도착.
지도앱 도보안내 기준 도보속도가 4Km/h라던데, 저는 걸음이 빠른 편이라 언제나 조금 빨리 도착하더군요.
이때 시간이 오후 5시였는데, 오늘 묵을 호텔 도착하면 밤 11시가 넘을 겁니다.
먼길 대비 짐정리중.
여태까지 들고다녔던건 오전 영화관, 전시, 오후 토크 이벤트 용이었는데, 가방에 넣어둔 카메라 가방도 꺼내고 물통도 정리하고.
이렇게 들고다닐 짐과 끌고다닐 짐을 싹 정리하고, 호텔 화장실까지 빌리고서 출발준비 끝.
신칸센 출발 2-30분 전에 도착하하긴 하겠지만, 도쿄역은 언제나 낯설어서 그닥 여유로울것 같진 않습니다. 에키벤도 사야되구요.
이거 못사면 하루종일 굶게 되는 (에키벤이 첫끼)
그럼 다시 도쿄역까지 가보죠.
호텔에서 역이 가깝기는 해도, 지하철 한두정거장 수준이면 플랫폼까지 왔다갔다하는 시간이 더 걸릴것 같아서 이 루트 골랐습니다.
그리고 오래전 일이긴 한데, 도쿄-유라쿠쵸 쪽을 걸을 일이 좀 있었습니다. 라이브 때문에 곧잘 왔던 곳이라.
(보컬유닛인 Kalafina 해체 전인 2019년 이전 이야기)
쭉 올라가기만 하면 되는지라, 거리는 좀 되는데 오히려 마음은 편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열차 타면 한 4시간은 다리가 편해지니까.
일본은 오후 5시 조금 넘으면 일몰이기 때문에 이렇게 걸어갈수록 시시각각 하늘이 어두워져갑니다.
위 사진 왼쪽과 오른쪽 시간차가 10분밖에 안나는데 (왼쪽 17:04, 오른쪽 17:15) 포토샵에서 밝기 조절한것 같네요.
도쿄역 걸어가면서 간만에 마주한 도쿄국제포럼(東京国際フォーラム).
마지막으로 온게 2016년이라 거의 10년만에 스쳐가네요. [당시 감상글] 다니던 시기에는 홀A로 자주 가긴 했었는데, 아무튼.
허물어지지 않는다면야 언젠간 또 올일이 있겠지요. 그때는 뭘 보러 오게 되려나요.
중간에 사진찍느라 가다서다 한거 생각하면 그나마 빨리 온 축이려나요.
현재시간 오후 5시 27분, 25분 정도 걸렸습니다.
혹시나 해서 안내판에서 신칸센 출발시간 체크해보니 맨 아래 노조미 443호 17:54 출발 잘 보이네요.
한 25분 정도 시간이 남았으니, 신칸센 개찰구와 탑승 플랫폼 위치를 파악하고 에키벤을 사야 합니다.
타이밍 못맞춰서 못사면 밤 11시까지 굶어야 하는지라(...)
물론 이렇게 계획 짠 사람은 저긴 한데
으 억울하다사진 가운데쯤 검은색 틀 안에 현위치 빨간 원이 보이시는지요. 저는 거기서 살짝 오른쪽 위에 있는 신칸센 개찰구로 들어갈 겁니다.
일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생각보단 사람 많더군요.
생각해보면 월요일 앞둔 일요일에 신칸센 탄적이 있었나 싶고 (휴일 동안 움직인게 대부분)
에키벤은 19번 탑승 플랫폼과 가까운 곳에서 찾으려 했던지라, 가는길에 괜찮아 보이는 곳이 있어 하나 집었습니다.
구입한건 왼쪽 사진의 가운데, 돈까스 좀 들어간 도시락. 토야마 포크 로스카츠 도시락.
오늘 한끼도 못먹었는데 1,600엔은 들일만 하겠죠(...) 진짜 어쩌다가 이렇게 움직였는지 원
도쿄에서 하고싶은건 많은데 타이밍이 안맞아서 우겨넣은것도 있지만..
이날처럼 밥 고려없이 움직인것도 간만인것 같습니다 (많아도 2-3년에 한두번 빈도지 싶네요)
이후엔 플랫폼으로 올라가서 제 승차 위치 찾아가고 하느라 시간을 보냈습니다.
간만에 열차 4시간 반을 타지만 일단 이걸 탔으니 문제는 없겠구나.
오늘 진짜 너무 이리뛰고 저리뛰었어요. (오후 2시까지 택시타고 돌아다녔을때 특히) 이제야 안도감도 오고.
가지고 있는 탑승권은 맨 뒤 난키 것 빼고는 옆에 구멍이 뚫려 개표가 되었네요.
이따가 나고야에 내리면 한장은 개찰기가 가져가겠죠.
이런 딴생각 조금 하고 있으니 열차가 54분에 출발합니다.
근데 이동하는 동안엔 자냐? 그러질 못합니다.
이번 여정이 워낙 이상해서, 지금 여행중인데도 여행 동선을 짜야 되거든요.
이번 약 4시간 30분간 열차 이동할 동안 끝내야 할 것은 아래와 같습니다.
- 오늘의 첫끼 (늦은 저녁)
- 텅텅 비어있는 월요일(다음날) 동선을 어떻게 할지
어차피 잠들면 나고야에서 못내릴것 같은 피곤함이라 잠들지도 않을 겸 말이죠.
일단 오늘의 첫끼.
엄청난 기대를 한건 아니었는데, 생각보다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물론 하루의 반나절을 굶었는데 그래도 맛없게 느껴졌다면 그건 그것대로 문제겠지만(....)
원체 한국 편의점 도시락도 물(이나 국 같은 마실거) 없이도 잘 먹었던지라 이것도 금방 완식.
역시 긴장하면서 하루를 굶고 다니면 이정도는 먹어줘야되나봅니다
하나 더 살걸 그랬나이건 속도 측정. 비행기 탈때도 그렇고 의례 하는 그거죠.
신요코하마 전까지는 속도 다 안내니까, 나고야까지의 구간을 달리던 때.
속도가 이런데다 바깥은 암흑이라, 중간중간 도시 풍경(=불빛) 들이 보일 때만 잠깐 사진 찍어두고 이외엔 거의 창밖을 안봤네요.
논밭은 정말 조명하나 없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구간도 많았지만 말입니다.
도시락 다 먹고 안찍기는 뭐해서. 열차 내 시설 안내.
KTX 탈때도 창가자리 고르면 잘 안나가긴 하는데.
이날도 내리기 15분 전에야 빈 도시락 버리려고 일어난 정도. 돌아와선 바로 짐 싸서 나왔네요. (하차대기)
그리고 오전에 걸어뒀던 이즐워크 보상 확인(...)
제가 아이폰이랑 폴드5 두개를 들고 다니는데, 여행때는 아이폰만 인터넷이 되서 메인으로 씁니다.
폴드쪽은 로밍 데이터를 안켜서 문자만 수신되고 인터넷은 안되지만 이즐위크 활성화는 되더군요.
어차피 오늘과 내일까지 꽤 걸어다닐 예정이었던지라 보상이나 챙기려고 했습니다.
일상생활하면 좀처럼 1만보 못넘기겠던데 금방 달성했네요 (단말에 찍힌것만 약 12,000보, 워치포함 걸음수 15,520보)
7시 30분이면 나고야에서 내리기 때문에 슬슬 지도에서 가깝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바깥은 잠깐의 도시를 지나면 어두운 논밭 뿐이라 여전히 재미없지만요. 시간이 이러니 어쩔 수 없죠.
먼저도 적었지만 15분 전부터 다 먹은 도시락도 버리고.. 내릴 준비를 했습니다.
5분정도 전에 안내방송 나오는것 같은데, 전 이렇게 미리 준비하고 서있는게 마음 편하더군요.
KTX 탈때는 일단 타면 끝까지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뭔가 중간에 내리면 심리적으로 여유가 없는 느낌.
실제론 내리고 타는게 고려되서 그렇게까지는 아닐것 같지만요.
오후 7시 33분에 나고야역 하차.
이제 12분 뒤에 미에현 신궁쪽으로 내려가는 열차를 타야 합니다.
먼저 본 야후 환승정보 앱에서 나온 플랫폼 번호를 따라가니 저렇게 개찰구 너머로 탑승 플랫폼이 보이더군요. (12번 플랫폼)
참고로 여길 지나면 처음에 넣은 세장의 승차권 중 두장만 돌아옵니다 (신칸센 승차권이 반환)
뭐야 돌려줘요전광판에도 제가 타려는 열차가 보이는거 보니 잘 왔네요.
아무튼 특급 난키(南紀) 7호, 두 량 편성의 열차에 탑니다.
안내방송 들어보니 제가 탄 열차는 2호차 지정석량이고 뒤쪽 1호차는 자유석.
에키넷 발권할때 좌석을 창가로 지정해서 2호차로 왔습니다만, 첫 탑승이라 자유석에서 앉아갈 수 있나..? 싶어서 끊었으니.
결과적으론 마음편하게 가는거라 다행이었다 생각. 일과가 끝나가는 시간이라 실제로 지칠 때기도 하고.
열차는 일부 신칸센 열차가 지연됐는지, 그 열차 하차승객을 기다린다고 몇분 늦게 출발하더군요. 그래도 도착은 정시에.
7분인가 기다렸다 출발했는데, 거리가 거리라 속도 잘 조정하면 커버 가능했던 모양.
한편, 열차 탈때 외부에 적힌 하이브리드 문구가 뭔가 했는데 말 그대로의 의미였습니다.
디젤 엔진이 메인이라 가감속은 소리로도 충분히 구분 가능하지만(그리고 실내로 유입되는 매연도 조금 더남)
생각해보면 제가 이렇게 디젤 엔진과 배터리를 함께 쓰는 열차에 탄 적이 있나, 그리고 실내 전광판에서 현황을 본 적이 있던가?
그래서 더 신선하게 와닿았던것 같습니다. 좀 재밌었네요.
근데 구간 초반에 최대 가속 같아보일 때 속도 측정해보니 100Km/h 정도의 운행속도.
일본어 위키 보니 최고시속은 120Km/h 인것 같지만, 제가 측정한 타이밍에선 100Km/h 정도더군요.
그리고 이번 급행 난키 열차 분량의 승차권. (개표완료)
개표는 각각 승차권의 오른쪽 가운에데 찍힌 작은 원형 도장으로 되는 모양입니다. 수기 개표 간만이네요.
아무튼 지도를 보니 갈길이 멀게만 느껴지지만, 저는 다행히(?) 할일이 있습니다.
보이십니까, 내일 하루종일 쿠마노시 일대를 돌아야 하는데 일정이 하나도 없습니다.
이제 3시간동안 이 일정을 채워 보겠습니다.
목적지에 가까워질수록 역간 간격이 20분 30분이 되는데, 중간에 눈에 띈 열차 시간표.
새삼 참 지방으로 내려가는구나 싶었습니다.
참고로 촬영시간은 20:57.
이렇게 아이폰은 테더링만 시키고 폴드 펼쳐놓고 이런저런 정보 찾으며 캘린더를 채워나갔습니다.
지금 게으르면 이따 호텔가서 자기 전에도 해야되니 조금은 열심히(...)
그래도 기본적으로는 쿠마노시에서 추천 성지순례(애니메이션 성지순례) 코스나 시간을 잡아주기도 해서[홈페이지, 예시 이미지]
그걸 메인으로 정리했습니다.
다행히 시간 내로 거의 정리가 끝나서, 이렇게 마지막날 나고야로 나갈 고속버스까지 예약하면서 어찌어찌 마무리.
이렇게 내리기 20분 전쯤 되니 캘린더가 꽉 찼지요.
이제 호텔 들어가서 검증 정도만 하면 되겠죠. 다행이다.
그러니까 진작 하지한편, 목적지에 가까워질수록 기지국 커버리지 옅은게 드러나더군요.
역에 정차하면 통신망이 있는데, 역을 조금만 벗어나면 금새 모든 이동통신 신호가 사라집니다.
제가 가입한 MVNO가 au망을 써서 그런가 했는데, 폴드5 SKT 자동로밍인 소프트뱅크도 망이 끊겼습니다.
위 이미지는 아이폰 15 프로에서 위성통신 안내(안내팝업도 뜨더군요) 와 위성통신 아이콘 처음 봐서.
그리고 어느새 길고 긴 열차여행도 끝이 보입니다.
자리가 불편하거나, 시간 떼우느라 애먹진 않았지만(이동하면서도 계속 할일이 있었음) 역시 4시간 앉아있는건 쉽지 않더군요.
내일 늦지않게 나가야되는데 일찍 잘 수 있나..(..
목적지인 쿠마노시(熊野市)역에 하차[구글지도]. 밤 10시 55분입니다.
저와 함께 세명 정도가 더 내렸는데, 당연히? 역에 마중나온 승용차 타고 가버렸습니다.
도착한지 5분도 안되어서 저는 혼자 남겨졌네요(...)참고로 지도에서는 이정도 위치가 됩니다.
나름대로는 꽤 내려왔다 느껴지는 지점. 그것도 차 없이
뭐 면허만 있지 차 안몬지 10년은 넘었지만간단히 역 앞의 정류장 안내 (내일의 마을버스와 모레의 고속버스 정류장) 정도 보고, 건물을 조금 멀리서.
사실 제가 여기까지 내려온건,
전날인 1/25(토) 부터 잔잔한 내일로부터(凪のあすから) 애니메이션 공식과 쿠마노시 협업의 콜라보가 있었기 때문. [안내페이지]
저는 그런 콜라보 강화(?) 기간에 방영한지 10년 넘은 작품의 성지순례를 온 겁니다.
2025년판 성지순례 & 콜라보가 있으면 타이밍 적으로는 좀 더 낫다고 생각했고, 이제라도 안가면 인프라 노후화로 하나 둘 볼수있는 곳이 사라질것 같기도 했고 (그 사이 이미 조선소는 다시 만들고 하는 모양)
딱 콜라보 기간부터 배포하던 안드로이드와 iOS용 애플리케이션의 초기화면 모습. (화면은 iOS)
제가 이미 지역인증을 해버려서 하단에 표시가 없는데,
원래는 저렇게 오른쪽과 같이 체크인 버튼이 뜨게 되어있습니다.
저걸 체크인하려면 쿠마노시 GPS 좌표가 인식되어야 하는지라, 이 지역에서만 가능하도록 해 둔거죠.
저걸 하면 뭔가 주는건 아니지만(...) 왔다는 증명? 같은건 되겠지요.
어차피 주건 안주건 저거 하나만 노리고 먼 길을 온건 아니기에.
근데 일단 그 전에 호텔에는 가야지요. 지금 밤 11시가 넘었습니다.
일본의 밤 10시 넘은 거리는 언제나 정적이 감돌았지만, 지방마을의 밤시간이란 조금 무서울 정도의 어두움.
역사는 불이 켜져서 좀 밝은데, 반대로 건너와서 호텔 방향의 골목에 가까워지니 정말 가로등도 거의 없습니다.
저 사진은 그나마 큰 길가라 있는것 같고.
얼마나 주변이 어두운가 하면, 이런 하늘사진을 찍을 수 있을 정도.
제가 이걸 어디서 찍었을까요?
골목이 시작되던 어느 주택가 공터에서, 폴드를 펼쳐 하늘을 보게 한 뒤 노출시간을 15초로 설정한 것.
산속도 아니고, 이거 찍겠다고 주변 조명이나 가로등을 끈것도 아니고, 그냥 길 걷다가 하늘을 올려다보면 이런 풍경이 보입니다.
걷는데 안 올려다 봐도 이런 풍경이 보여서, '이건 남겨야겠다' 하고 폴드 꺼내 수동 노출조정한게 당시 상황.
골목은 이정도의 어두움으로 저를 맞이합니다.
가로등도 거의 없어서, 이 다음에 호텔 들어가는데 얼마나 어두웠으면 그 호텔 외관 찍은 야간사진이 초점을 못맞췄더군요.
그래도 폴드5로 야간사진 찍으면 왠만하면 실패 안했는데, 그정도로 조도가 낮다는 이야기도 되겠습니다.
호텔은 밤 11시면 체크인 마감이라 되어있어서 긴장하면서 문 두드렸는데, 주인 부부 중 남편분이 나오셨습니다.
도착한건 밤 11시 10분 정도였구요.
카드로 숙박비 내고 카드 받고 방으로 올라갑니다.
사실 개인 호텔 같아서 엄청 기대하고 간건 아니었는데, 이런 분위기인지까지는 또 예상 못하고.
조오금 걱정도 했는데, 어떤 의미로는 제 걱정을 넘어섰고 어떤 의미로는 아니었고.
자세한건 항상 묵은 호텔 글을 작성하니 거기에 적겠습니다.
일단 자는 침대나 화장실은 깨끗한 편인데, 바닥의 카펫이나 침대 아래 같은 디테일한 청소, 침구류 이외 비품(전기주전자) 등은 아쉽더군요.
처음으로 제가 아직 안쓴 전기주전자 뚜껑 열어보니 물이 들어있다던가, 하는 경험을 합니다(...)
뭐 지금도 혼자 살고 있으니 이런거야 씻고 쓰면 되지만, 약간 호텔이 아니라 하숙하는 느낌으로 이틀 지내다 왔네요.
좋은 의미 반, 안좋은 의미 반.
(물론 끼니 제공 같은건 없습니다, 호텔이니)
조금 걱정도 되서, 처음으로 호텔 에어컨 필터 점검도 합니다.
먼지가 제 생각보단 많아서, 화장실 욕조에 털어내기만 하고(물에 씻으면 제가 바로 못쓰니까) 장착하기도 하고.
지금 생각해보면 좀 과했나 싶기도 합니다. 청소 아예 안하신것 같진 않았고.
근데 당시 첫인상은 나쁜 쪽으로는 이렇게까지도 갔지요.
이후에는 기기 충전 걸고, 제 짐도 풀고, 온습도계로 방안 체크도 좀 해보고(난방전 실내온도 16도 찍힘) 씻을 준비를 합니다.
참고로 당시 기온은 10도 아래였습니다. 방안 온도가 16도였으면 나름대로는 많이 안추웠나? 싶기도 하고.
물론 에어컨 난방 가동했고, 저는 내복을 잠옷으로 들고다닙니다. 추워서 고생은 전혀 안했네요.
아마 이런거 대비 없이 오시면 고생좀 할테고(....) (창문도 이중창이 아닙니다, 창틀도 아주 살짝 어긋남)
그렇게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고 싶어하지만, 여행의 현실은 새벽 2시 새벽 3시 취침.
여기는 정말 자정이 넘으니 주변 건물 어디에서도 빛이 나오질 않던게 인상적이었네요.
그나마 다음날 아침일찍 움직이진 않을거라.. 그건 다행일까요. 피곤에 쩔어 시작하진 않을테니.
아무튼 안녕히 주무세요.
이번 글은 여기까지.
다음 여행기는 제 생애 처음으로 (제대로 성지순례라 마음먹고 간) 성지순례 간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여기서도 소소한 실수는 했지만 어찌어찌 넘어갔네요. 뭐 잃어버리고 길 잘못 든건 아니니 사소하다고 해야 하려나.
그 사이에는 중간중간 다른 글도 들고오겠지만, 아무튼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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