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여행 마지막날, 6/24(월)일이 밝았습니다.
사정이 있어서 글을 쪼개느라 아직은 나리타 공항에 도착한 직후 이야기만 하겠지만요.
예보대로 마지막날에는 꽤 시원하게 비가 내렸습니다.
그 쌀쌀하기까지 한 날에 반팔을 입고 호텔을 나오니 그제서야 좀 '땀 안나게' 돌아다닐만 하더군요. 하지만 이미 돌아갈 날이고..
뭐 짧지만 공연장-호텔 사이는 왔다갔다 했기에 그 사이라도 제대로 비가 오지 않은게 다행이라고 생각하고는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적시에 비가 왔다고도 할 수 있겠지요.
-- 목 차 --
본문에는 나눠져 있지 않지만, 이동 편의상 타이틀에 어울리는 내용이 시작하는 부분으로 이동하실 수 있게 해 보았습니다.
누르시면 바로 이동합니다.
20. 호텔 조식
21. 리무진버스 정류장까지 가는 길(APA호텔 정류장)
22. 리무진버스로 이동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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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에 새벽 2시 가까운 시간에 잤는데, 일어나니 8시 반.
알람시간보다 빨리 깬건 역시 이날이 월요일이기 때문이었을겁니다. 항상 이렇더군요.
한편으로는 새벽 6시쯤? 한번 깬 기억도 있는데, 그 뒤에 또 자서 그런가 싶기도 하지만.. 과거 사례를 보면 분명 오늘이 월요일이라서일겁니다.
아무튼 평온한 월요일입니다.
바깥에는 예보대로 비가 시원하게 내리고 있더군요.
층 수가 좀 있어서인지 얼마나 시원하게 내리는지까지는 확인이 안되지만, 실제로 오후까지도 비예보가 이어지고 있던 상황이니 팍 내려도 이상하진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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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 사진찍는다고 한번 일어나긴 했지만, 다시 침대에 붙으니 역시 밍기적거리게 되더군요.
그러다 '이제는 안되겠다' 싶어서 일어나 씻고 있으니 갑자기 흔들립니다.
처음에는 잠이 덜 깨서 뭔가 '흔들리는 느낌만 나는건가' 싶었는데, 벽을 짚어도 흔들리고 변기 물도 조금 흔들리는거 보니 '아 아니구나' 싶더군요.
그리고 진동 멈추고 나와서 폰을 보니 알림이 와 있었습니다. 그게 위 모습.
이런 일도 있겠죠.
이것 때문에 나리타 공항으로 가는 열차가 다 지연된 모양이던데, 저는 이따 리무진 버스를 탈 예정이니 큰 영향은 없겠습니다.
생각해보면 이런건 잘도 피해다녔네요. 첫날 폭우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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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씻고 다시 14층으로 올라왔습니다.
시간적 여유를 그렇게까지 두고 온건 아닌데, 어제 눈에 띄었던 메뉴도 있고 해서 결국은 전날보다 더 푸짐하게 담아와 버렸습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후식은 요플레로.
제가 평소엔 아침을 빵 두개와 선식만 먹는 사람이라(평일), 평소와 다르게 이렇게 먹으면 굉장히 배가 차더군요.
역시 비싼 호텔 조식은 비례해서 식권도 비싸지긴 하지만 선택지가 많아져서 좋습니다.
10시 조식 레스토랑 문 닫기 거의 직전에 일어나서 방으로 돌아온 다음엔, 잊어버린 짐 없나 둘러보고 하면서 보냈습니다.
방에 설문지 있길래 그거 적기도 하구요. 딱히 불만은 없었으니 코멘트란엔 간단히 감사 인사 정도 남겼었네요(시간 되면 되도록 하고 오려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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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0시 50분경 체크아웃.
11시 20분 정도에 근처 다른 호텔에서 나리타공항행 리무진버스가 출발하는데, 가는데 시간이야 얼마 안걸리겠지만 날씨도 이러니 계획보다 조금 일찍 나왔습니다.
마쿠하리 멧세의 안내판 같은데서 보기도 했지만, 이 주변은 정말 업무단지 아니면 호텔 뿐이네요.
'저긴 (하루에)얼마일까' 같은 생각 하면서 걸어왔습니다. 지금 찾아보니 몇십만원 정도 하는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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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적지는 바다쪽 기준으로 앞앞에 있던 APA호텔 리조트 건물.
여기에 공항행 리무진버스 정류장이 있는데, 이따 제가 원하는 시간에 저를 공항까지 데려다 줄 버스가 올 겁니다.
제가 묵은 호텔에도 리무진버스 정류장은 있었지만, 다음 버스가 너무 늦게 오더군요. 12시 넘어 출발하던가..
이러면 공항 도착이 너무 늦어서 쓰기 힘들다 판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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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금새 APA호텔 리조트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이용할일은 없는 호텔이지만, 이렇게까지 호텔 안에 편의시설을 갖춰놓은거 보니 대단하긴 하더군요.
안에 없는게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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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호텔 입구쪽에서 조금 걷다 보니 제가 찾던 리무진버스 정류장이 보입니다.
입구에서 쭉 안쪽으로 걸어들어와보니 있더군요.
정류장 정보나 시간표는 아래 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稲毛海岸駅・幕張新都心〜成田空港 - 京成バス [정류장은 페이지 중간쯤, 시간표는 페이지 하단부 링크 참조]
도착 당시가 11시 정도였으니, 이제 25분 정도 기다리면 오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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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엔 하염없이 비오는 하늘을 구경하거나, 리듬게임을 하면서 보냈습니다.
다만 우산을 쓴 상태로 리듬게임 하는게 쉽진 않아서, 두어번 정도 플레이하다 포기하고 집어넣었던 기억도 있네요.
그러고보니 제 앞에 서있던 분들을 포함해 대부분 긴팔이었는데, 저만 반팔이었습니다.
조금 쌀쌀하다 싶은 감이 없던건 아닌데, 땀이 안나니 참 좋더군요. 어쨌든 집에 돌아갈때까진 땀이 덜 나는게 좋으니까요.
마침 한국은 휴일에 비 오다 이날부터 더워지던 타이밍이라, 돌아가면 여기서 안흘린 땀 흘릴것 같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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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는 시간표보다 몇분 늦게 왔습니다. 아마 비온 영향이겠지요.
그래도 짐 싣고 교통카드 찍고 올라와 좌석에 앉으니 마음이 놓이더군요. 이제 좀 놀고 있으면 종점인 1터미널까지 가겠죠.
가끔은 공항까지 버스를 타는것도 괜찮겠다 싶었습니다.
게다가 리무진 버스가 공항까지 1,000엔이었습니다(교통카드 기준). 이건 정류장까지 좀 걷더라도 타는게 이득일것 같더군요.
여담이지만, 버스 아래 트렁크에 짐을 실으신다면 짐 싣는 기사분이 어느 터미널에서 내릴 것인지 물어봅니다.
1, 2, 3 정도로 답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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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 경로로 달리게 될 겁니다.
중간에 좀 밀린다는 구간이 나오긴 하지만 여유롭게 도착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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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 이후엔 마음놓고 리듬게임을 했습니다.
버스안에서 하는게 참 환경이 좋단 말입니다.
좀 흔들리긴 하지만, 천장에서 에어컨 나와서 습도 맞춰주지 손가락에서 난 땀 말려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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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달리고 있는지 확인하면서 캡쳐한 이미지.
대충 예상한 시간에 도착할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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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는 나리타 3 -> 2 터미널을 지나 종점인 1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제 짐을 받아들고 건물에 들어가려 하니 12시 30분쯤 되더군요.
여기는 없지만 이따 항공편 탑승시간이 오후 1시 25분이니 여유롭습니다. 이제 하려던거 하면서 느긋하게 움직일 수 있겠죠.
이번 글은 여기까지.
가끔 이렇게 '운이 많이 따르는' 여정도 있나 봅니다.
그럼 다음 글에선 드디어 큰 틀에서의 마지막 여행기네요.
곧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