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말부터 이번주 초까지의 일정이 좀 정신없다 보니, 6월도 정신차리고 보면 절반이 지나가 있을것만 같네요.
이번달은 10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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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일 화요일.
직전주 금요일인가 퇴근하고 집에 왔더니 등기우편물을 배달하지 못했다는 쪽지가 붙어있더군요.
다른거면 무시했을지도 모르겠는데(?), 국세청 이름이 적혀있어서 근처의 우체국(서대문우체국)까지 걸어가 수령하고 오는 길.
뭐 탈세 이런 관련은 당연히 아닙니다. 내용은 여기서 언급할만한게 아니니 넘어가고..
..이날은 비바람이 꽤 불어서 반팔 상의 입고 좀 떨었던 기억이 있네요.
갔다와서 평소보다 좀 더 따뜻한 물에 씻은 덕분인지 이후에도 아프거나 하진 않았습니다만
걸어가면서 왠지 좀 처량해보인다 싶어서 한컷 남겼던 기억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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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4일 수요일.
간만에 지인분을 뵙게 되어서 '유타카나' 란 가게에 가서 식사하던 때의 모습.
어째 검색한 내용과는 살짝 다르게 술이 조금 더 주인 식당 같았습니다만, 어쨌든 맛있게 먹어서 다행.
다음엔 또 언제 뵙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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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8일 일요일.
시험 본 뒤인지 기분이 별로라, 며칠전에 가려다 미뤄둔 부탄츄에 가서 항상 먹던 메뉴를 먹고 나왔었습니다.
집이 홍대랑 가까워서 참 다행이네요. 이런 변덕도 부릴 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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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8일 수요일.
어쩌다 거저 얻은 커피 쿠폰으로 아메리카노 한잔 사서 건물 옥상에 올라간 날의 한컷.
회사에 커피 머신이 있어서 원체 잘 안가던 카페를 더 안가게 됐는데, 간만에 시원한거 마시며 바람 잘 부는 옥상에 있으니 좋더군요.
뭐 옥상이 거의 흡연구역 대용이라 상황에 따라선 머물기가 조금 거북해지기도 합니다만; 그건 어쩔 수 없겠고.
요즘은 머리아픈 일이 많아서 옥상도 자주 올라가네요.
마침 이 건물 뒤쪽으로 안양천이 있더군요. 그것도 볼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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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9일 목요일.
간만에 회사 회식이 있었습니다. 정확히는 체육대회 겸 회식. 볼링장 들렀다 치킨집으로 향하는 루트였네요.
그리 크지 않은 조직이라 그런가 서로 부어라 마셔라 하는 분위기는 아닌지라, 편하게 먹고 왔습니다.
근데 또 이런데서 치킨 먹으며 맥주 마시면 잘 넘어가긴 하더란 말이죠; 그래도 기억이 안날 정도로 마시지는 않습니다만.
그러고보니 간만에 튀긴 치킨 대신 구운 치킨 먹은게 좋았네요. 배고프기도 했지만 꽤 잘 넘어가던.
당분간은 구운 치킨을 좀 찾아봐야겠다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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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0일 금요일.
8년 전쯤 이글루스 시작 초기에 뵙고 한참 못뵈었던 이글루스쪽 지인분을 보던 날.
그 사이 어찌어찌 대화는 해 왔던지라 간만에 뵙는게 그저 반갑더군요.
그러면서 신림에 있던 만성양꼬치라는 곳을 갔는데, 처음 먹은 양고기는 기름기가 좀 많은걸 빼면 의외로 괜찮았습니다.
그나마도 구워지면서 기름기가 많이 빠지기도 하고 말이죠.
아무튼 곱씹어보니 지난 8년이란 시간이 놀랍기도 했지만, 어쨌든 다시 뵐 기회가 있어서 다행이다 싶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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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3일 월요일.
슬슬 일본갈 시기가 되어서(이 주 주말) 신청한 환전금액을 찾아왔습니다.
요즘은 신한은행의 모바일뱅크 앱인 써니뱅크를 쓰고 있는데,
공항 수령으로 지정한 뒤 앱에서도 지정할 수 없는 영업지점으로 가서 외화수령 가능 여부를 물어봐도 별 문제없이 수령이 가능했습니다.
덕분에 공항가서 시간 안써도 되고 좋았네요. 공항 지점이라고 24시간 운영하는것도 아니고 말이죠.
이건 이번주(6월 첫째주 주말) 일정까지 합한 환전금액이라 7월 일본행 전까지는 현지에서 쓸 돈 신경 안써도 될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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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7일 금요일.
따로 글 적긴 했습니다만, 지난 금요일에는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빈 필하모닉의 여름음악회 라이브뷰잉에 다녀왔었습니다.
자주 가는건 아니지만, 이런식의 클래식 컨텐츠 상영회에 가면
일반 영화 감상때처럼 이상한 극장광고부터 안봐도 되고(클래식 컨텐츠에 관련된 광고가 우선 상영됨)
위와 같이 한 해 예정된 프로그램 안내 책자도 받을 수 있고 좋네요..
물론 컨텐츠 자체도 흥미롭구요.
또 볼 기회를 만들어 봐야지요. 내년 초쯤 신년음악회 정도를 가게 되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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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9일 일요일.
일본에서 라이브 이외 부가 일정을 해결하던 중 도쿄역 주변을 걷다 발견한 간판.
마침 점심먹으러 갔던 가게가 재료 떨어졌다고 일찌감치 닫아버려서 배회하는 중이었던지라 혹했는데(고기),
자세히 보니 한식당인것 같아서 우선은 사진정도 찍고 갈 길을 마저 갔었습니다.
한식은 돌아와서 먹었지요.
언젠간 '여기서 한식이란건 어떻게 나오나' 한번 가보고 싶단 생각도 들긴 하는데, 언제가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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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0일 월요일.
새벽 5시 반쯤 공항을 빠져나오다 본 영상통화 가능 공중전화 단말기 부팅 화면.
스케쥴러로 전원이 켜지는건지 부팅이 더 진행되지 않고 저 상태로 멈춰있더군요.
사실 일반 PC 이외의 이런 임베디드 장비들 부팅 모습은 본적이 없어서 그저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글은 여기까지.
이제부터는 다시 남은 여행기와 기타 글들로 뵙겠습니다.
다음 글에서 뵙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