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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간히 Mac이라는 운영체제에는 마음에 안드는 부분을 찾고 있기도 하지만, 어쨌든 2015년 초에 산 맥북 프로 레티나는 아직까지 잘 쓰고 있습니다.


SONY | ILCE-5100 | Manual | Pattern | 1/30sec | F/4.5 | 30.0mm | ISO-320 | Off Compulsory


그런데, 평소에는 자주 쓰지 않아 눈치를 오래 못채고 있었는데, 언젠가부터 키보드 백라이트가 작동하지 않고 있더군요.

아주 어두운 환경에서 작업할 일이 자주는 없는데, 필요하면 한달에 두세번 꼴 정도로는 생긴단 말이죠.

얼마 전 이런 때가 있었는데, 그제서야 컨트롤러를 조작해도 키보드 백라이트가 전혀 들어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한 겁니다.


처음 든 생각은 역시 막막함.

애플의 서비스 특성상 부분수리라는 개념도 없고, 키보드 관련 부품만 교체한다고 해도 로직보드 등의 내부 부품 대부분을 들어내야 하는 큰 작업이 필요하니 말이죠.

그래도 구입한지 1년이 지난 제품은 뜯어서 직접 수리한다는 나름의 원칙에 따라 맥북의 분해를 결정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단순 고장이니 망정이지, 싶지만.. 사실 이런 방법 아니면 딱히 대안도 없었구요.



참고로 글 제목이 수리가 아닌 점검인 이유는 처음에는 수리의 관점으로 분해를 시작했으나 분해 중 케이블이 빠져있는 단순 고장임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글을 보고 간단히 맥북의 분해를 결심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또, 저는 아래 링크된 iFixit의 맥북 프로 분해기를 참고했습니다.

만약 분해하시는 경우라면 아래 분해기를 참고해 본인 책임 하에 수리를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MacBook Pro 13" Retina Display Mid 2014 Logic Board Replacement by iFixit


본래 맥북의 키보드를 분해하려면 로직 보드, 즉 메인보드를 들어내야 합니다.

그리고 이 작업은 맥북의 내부 부품 대부분을 분리해내야 하는 큰 작업입니다. 반드시 사전에 주의사항을 숙지하시기 바랍니다.


더불어 제 경우는 2013년에 iFixit 공구세트를 구입했습니다.

맥북에는 모서리 5개, 6개 짜리 기이한 모양의 나사가 사용되는 것이 대부분이니 관련 드라이버도 꼭 구비하고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SONY | ILCE-5100 | Manual | Pattern | 1/40sec | F/4.5 | 30.0mm | ISO-640 | Off Compulsory


아무튼 분해작업을 시작합니다. 뒷면의 나사를 풀고 조심스레 하판을 제거하면 맥북의 내부 부품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참고로 저는 맥북을 분해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오른쪽에 iFixit 메뉴얼을 함께 열어놓고 작업했습니다.

평소에는 큼지막하게 아이패드를 놓고 작업하지만, 이날은 충전중이었네요; 미리 좀 해둘껄..;


SONY | ILCE-5100 | Manual | Pattern | 1/40sec | F/4.5 | 30.0mm | ISO-800 | Off Compulsory


그래서 총 36개의 순서 중 20번까지를 진행한 상태가 위의 모습입니다.

배터리나 입출력 장치의 케이블이 로직 보드에서 분리되어 있고, 프로세서 방열판과 냉각팬도 떼어놓은 상태.


그리고 다음 절차는 키보드 백라이트 케이블을 분리하는 작업이었습니다.


SONY | ILCE-5100 | Manual | Pattern | 1/40sec | F/4.5 | 30.0mm | ISO-800 | Off Compulsory


...만, 이녀석이 제가 분리하기도 전에 이미 분리되어 있더군요.


이런 생각은 못했는데, 이게 빠져 있었습니다 -_-


SONY | ILCE-5100 | Manual | Pattern | 1/40sec | F/4.5 | 30.0mm | ISO-800 | Off CompulsorySONY | ILCE-5100 | Manual | Pattern | 1/40sec | F/4.5 | 30.0mm | ISO-800 | Off Compulsory


허탈한 마음에 냉각팬 먼지도 떨어내고, 한번 떼어낸 방열판을 엉망인 상태로 다시 부착할수는 없으니 서멀 구리스도 다시 도포해주고.


분해 역순으로 슥슥 조립.


SONY | ILCE-5100 | Manual | Pattern | 1/40sec | F/4.5 | 30.0mm | ISO-640 | Off Compulsory


그리고 켜보니 역시 잘 들어오네요.



도대체 어떻게 하면 키보드 백라이트 케이블이 분리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덕분에 한시간 정도를 맥북이랑 씨름하게 되었습니다.

한편으로는 로직보드까지 완전히 분리하지 않고도 수리가 된 부분은 다행입니다만(워낙 큰 작업이라)

솔직히 이건 좀 황당하기도 하군요.


뭐 1년 6개월째 사용중인 맥북 프로가 자기 청소해달라고 벌인 수작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봤습니다.

확실한건 아마 케이블만이 알고 있지 않을지.


..아무튼,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Comment 5

  • 2016.07.04 16:12 수정 답글

    아 그래도 저거 빠져서 그런거면 다행이네요 ;ㅅ; 회사 동료는 혼자 해보겠다고 분해했다가... 그대로 들고 애플센터로 향했지만...

    • 2016.07.06 09:31 신고 수정

      센터에서 봐주려나요; 여기는 사설로 가면 오히려 가망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과연 수리용이성 1 나온 장비 답더군요.

  • 생각청년
    2017.06.20 02:02 수정 답글

    이거 때문에 몇날 몇일 고생했는데 ㅠㅠ
    알고 나니 너무 허무하네요...!

    결국 저도 케이블이 빠져있었네요 ㅠㅠ

    글 읽어보고 많은 도움 얻고 갑니다 : )

    • 2017.06.21 10:18 신고 수정

      사실 이런 경우는 생각치도 못했는데, 잘못하면 불필요한 비용과 시간을 낭비하겠더군요.
      아무튼 도움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

    • 생각청년
      2017.06.21 23:37 수정

      큰 도움 얻고 갑니다 ^^
      또 좋은 정보 많이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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