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도 순식간에 지나가, 결국 2016년이 30일밖에 남지 않게 되었습니다.
저번달은 물리적, 정신적으로 바빴던지라 사진이 8장밖에 없네요. 아무튼 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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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4일 금요일.
금요일은 그나마 빨리 가는 축이니까, 이날도 일찍 사무실을 나서 판교역으로 열차를 타러가며 찍은 한컷.
가산/구로 디지털단지를 지날때도 그렇지만, 이렇게 제가 퇴근할 무렵 건물 대부분에 불이 켜진 주변 풍경을 보면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듭니다.
물론, 조금 빨리 나왔던 이날 이 때(오후 5시 40분경)만을 본건 아니고, 가끔 밤 9시나 10시(...)쯤 퇴근해도 불켜진 건물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어서 그렇습니다.
차차 나아지고는 있다는데 말이죠.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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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6일 일요일.
간만에 반가운 분을 뵙기 위해 삼성역에서 약속잡고 기다리던 길.
일본에서 일하는 지인분이 1년에 한번 정도 우리나라로 돌아오시는데, 그 타이밍에 바쁜 시간을 할애받아(?) 뵐 수 있게 된겁니다.
역시 1년이란 시간은 길단 말이죠. 이런데서도 새삼 느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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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7일 월요일.
슬슬 쌀쌀해질 시기다 보니 비오는게 전혀 반갑지 않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이 다음날부터 아침/낮기온이 두자리에서 한자리가 되죠;
겨울 코트 드라이클리닝이 늦어져서 조금 낭패를 볼먼도 하지만, 아무튼 요 즈음은 어찌어찌 넘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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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0일 목요일.
야근하고 저녁식사 후 건물을 빠져나오다 문득 보여 찍은 판교에서의 하늘.
하늘이 묘하게 탁했는데,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저조도 노이즈 때문에 그때 그 당시가 비교적 잘 재현되고 있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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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3일 일요일.
이이다 리호의 공연을 보고[관련 글 보기] 지인분과 잠시 점심을 함께했었습니다.
노량진의 텐카이치라는 가게였는데, 노량진쪽엔 싸고 맛있는 가게가 많던데 전형적인 그런 가게더군요. 나름 괜찮았습니다.
간만에 뵙는 분이라 이야기도 좀 나누고, 얼떨결에 귤도 받아온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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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6일 수요일.
간만에 집안 종이류(청구서 등등)를 정리하고 간만에 맥주를 꺼내 마셨는데, 다 마시고 보니 유통기한이 2개월이나 지났더군요.
물론 상한건 아니라 배탈은 안났는데, 확실히 쓴맛이 좀 강했습니다.
캔 밀봉이라는 형태 때문에 유통기한이 좀 긴 이미지였는데 의외로 짧네요. 구입일자(2016.01, 해당 글 보기) 생각하면 8개월 정도가 유통기한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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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3일 수요일.
그 사이 본격적으로 추워져서, 퇴근길 지하철 역사에서 걸어나오니 엄청난 낙엽 무리가 바닥에서 저를 환영해줬습니다. 무슨 VIP용 카펫 같더군요;
예전엔 별 감흥 없었는데, 쌓인걸 치우기도 해야 하는 입장이 되다 보니(이정도 양은 아닙니다만;) 요즘엔 치우는 분들 고생이구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겨울이 가까워졌구나 하는 생각도 물론 이럴때 더 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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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6일 토요일.
날이 좀 춥다 싶더니 그대로 오전부터 눈발이 흩날리더군요. 여러 조건상 쌓이진 않았지만, 확실히 이젠 겨울이군 싶었습니다.
밖에 나가계신 분들이 많을 날이기도 해서 걱정도 좀 됐는데, 다행히 오후 늦게까지 오지 않고 그친 모양이라 다행입니다.
이쯤 되면 쌓이는 눈은 언제쯤 오려나도 싶습니다. 물론 전 출퇴근에 시간이 더 걸릴테니 싫겠지요(...)
이번 글은 여기까지.
이번달도 이것저것 하는일이 많으니 정신차리면 연말이라 본가 내려가고 있을것 같습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