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V君's LifeLog Space

국내에는 해가 바뀌고 지난 4일부터 개봉한 너의 이름은(君の名は。) 을 국내 정식개봉 이후로는 처음 감상했습니다.

지난 금요일(1/20) 밤에 메가박스 신촌점의 7관에서 봤는데, 근래 떠들썩했던것과 다르게 감상 매너가 없는 분들은 만나지 못했습니다. 다행히도 말이죠.

개봉 3주차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지금, 1/21(토) KOFIC 영화관 통합전산망 통계 기준으로 관객수 295만명을 넘겼으니 300만명이 넘으면 한국에 다시 오겠다고 한 공약[영상 보기]이 곧 실현될 수 있을것 같군요.


잡설이 길었네요.

작년 9월 말에 나고야[당시 글 보기], 10월 말에 부천 BIAF[당시 글 보기] 에서도 봤지만, 여러번 맛볼만한 작품이라 생각해 이렇게 한국에서 한번 더 보게 됐습니다.

사실 처음 봤던 나고야에서 상영중 잡담하는 무리도 만나고(소음) 영사기 상태나 상영 소스도 별로였던것 같아서(이날 보고 나니 더 비교됨) 이번 감상으로 아쉬움을 많이 달랬습니다.


아무튼 감상하고 든 생각들을 끄적여볼까 합니다.

다만 국내에서 개봉한지는 3주 정도밖에 안됐지만, 세번쯤 보다 보니 내용을 함께 언급하고 싶어져서 이번에는 부득이 내용 언급이 있음에 유의해주시기 바랍니다.


모든 내용을 줄줄 읉진 않습니다만 작품 일부 장면이나 특정 부분의 내용이 언급될 수 있고, 부분부분 연결된 내용들이 이어져 전체 내용이 파악될 수 있습니다.

포스터 아래로 스크롤을 내리시기 전, 아직 감상하지 않은 분들은 이 점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렇다고 무슨 평론이나 감독의 전 작품을 아우르는 일대기를 적을건 아니니까(그냥 생각나는 내용 끄적임 수준) 이 부분도 같이 감안해 주시구요.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작품 페이지[바로가기]


간단한 줄거리는.. 음,

도쿄에 사는 고등학생 타키와 시골에 사는 고등학생 미츠하는 불규칙하게 서로의 몸이 바뀌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 타키는 미츠하가 3년 전의 재해로 목숨을 잃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녀와 마을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게 되지요. 물론 그 노력은 헛되지 않고, 모두 무사히 살아남습니다.

그리고 이 둘은 서로에 대한 '무언가' 만을 가슴에 품고 살다, 재해 후 5년만에 역시 서로의 '무언가'에 끌려 만나게 됩니다.



스스로는 신카이 마코토(新海誠) 감독의 이전 작품을 그리 많이 접하진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처음 접한건 역시 미소녀게임인 ef ~a first tale~ 오프닝이겠지만[영상 바로가기, minori 공식 유투브] 이걸 접할 시기에는 애니메이션 스탭 이전에 성우진에 대한 개념조차 없을 시기라 별로 의미는 없었겠고.

본격적으로 감독 때문에 작품을 접하게 된건 '초속 5Cm(秒速5センチメートル)' 정도(정발 블루레이 구입글 보기)였겠지만 이것도 국내에 소개되었다는 좋은 기회 때문이 반이었고,

그나마 이 작품을 계기로 언어의 정원(言の葉の庭)은 제 발로 감상했군요. 이정도?

사람들이 워낙 언급을 많이 해서 '커플 브레이커', 즉 작품 내에서 완결까지 남녀 주인공은 절대로 맺어주지 않는다는 잔인함(?)은 알고 있었지만

아마 제 경우는 애니메이션임에도 실사에 가까운 엄청난 품질의 영상에 끌린게 이유 한 80%는 됐을 겁니다. 아니었다면 이렇게까지 접했을지 잘 모르겠네요.


그리고 이렇게 '너의 이름은.' 이라는 작품을 보게 되죠.

가장 큰 차이는 역시 마지막에 남녀 주인공이 만나는 부분이었습니다.

감독은 작중에 등장하는 국어 선생님이나(직전 작품 '언어의 정원' 등장 캐릭터), 커플을 맺어주지 않던 이전 작품에서의 장치들을 끌어와 관객에게 여러 트랩(남녀 주인공을 맺어주지 않을)을 놓았지만, 결국 기분좋게 끝내더군요.

이 부분은 국내에서 진행한 '관객과의 대화' 등 질의응답 시간에 직접 밝힌 내용입니다. 이런거 보면 참 웃어야 할지 정색해야 할지(..)

많이 접하진 않았어도, 과거 작품을 조금이라도 접했기 때문에 이 부분에 가장 큰 변화와 반가움을 느꼈으리라 생각합니다.


다른 부분은 뭐.. 적당히 웃기고 적당히 감동적이고 적당히 안도하는 이야기라는 느낌?

몸이 바뀐 타키와 미츠하의 행동 하며, 쿠치카미사케로 도쿄 상경자금을 마련하자는 동생 요츠하의 언급 같은데서는 분위기 환기차 웃기도 했고,

분화구 위 언덕에서 만난 타키와 미츠하, 달려가다 넘어진 미츠하가 펼친 손바닥에 쓰인 타키의 고백을 보면서는 손수건을 꺼내야 했고,

이번에도 못만나겠지 속으로 중얼거리며 인고의 시간을 보내다 결국 계단에서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는 타키와 미츠하를 보면서 안도했던 그런 100분이었습니다.

아 참, 혜성을 배경삼아 비춰지던 마을 풍경에서 사이렌 소리가 울려퍼질때의 흥분과 안도감도 아직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3년만에 드디어 불행한 과거를 벗어나게 될 것이라는 안도감이었겠지요. 결국 다 살아남아서 정말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아, 참 아까 언급한 영상쪽 이야기도 짧게 남겨야겠지요.

먼저 나고야 토호시네마에서 감상할때는 영상의 윤곽선이 선명하지 못한 등 신카이 감독 하면 떠오르는 '깔끔하고 깨끗한 영상'의 장점을 거의 느끼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당시 극장의 상영소스나 영사기 문제였던듯 하고, 제가 본 상영관이 일반 디지털 상영관이었음에도 특유의 영상미가 온전히 드러나는것처럼 보이더군요. 아주 만족했습니다.

일본에는 얼마 전부터 1월 한정(1/13 ~ 1/26)으로 IMAX 상영이 시작됐는데[관련 기사 보기, 일본어], 우리나라에도 가능할런지 모르겠네요.

개봉한다면 이쪽으로 한번 더 봐야겠지요. 과연 어떻게 될지.



..요즘 시간이 없어서 워낙 미디어 작품들을 보지 못했다 보니 감상 하나 정리하는데도 정신이 없네요.

이번이 세번째 관람이라 더 보게 될지는 모르겠는데, 이렇게 한 작품을 세번쯤 보니 눈물 흘릴 타이밍에서 마음정리도 잘 되고, 못봤던 장면도 보이고 뭔가 감상의 여유가 생기는 기분이었습니다.

한편으론 스스로에게 '아직까지는 자막 없이 심오한 감상이 불가능하구나'를 깨닫기도 해서 좀 씁쓸했지만, 이건 뭐 작품이랑은 관계 없는 흘러가는 얘기군요. 일본어 공부좀 더 해야;


300만 관객 넘으면 신카이 감독이 다시 온다고 했으니 그때 무대인사나 좀 챙겨볼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가서 영상에 관한 질문을 좀 해야(....)


아무튼 이번 글은 여기까지고,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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